소만 뜻과 유래, 소만에 먹기좋은 음식
소만이란?
입하와 망종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양력 5월 20~21일 무렵이다. 태양의 황경이 60°이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바빠진다. 이른 지역에서는 모내기에 들어가며 보리를 수확한다. 만물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가운데 날씨가 불안정하여 한여름처럼 더워졌다가 비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만 뜻
24절기 중 여덟 번째 날로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있는 절기.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소만은 태양의 황경이 60°인 날로 대개 5월 20일이나 21일이다. 햇볕이 강해지고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다.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를 거둔다.
소만 유래
'소만'이라는 말은 만물이 자라서 세상을 가득 채운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 소만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다.
이들 기록에 따르면 초후(初候)에는 씀바귀가 줄기를 키우고, 중후(中候)에는 봄나물인 냉이가 말라 죽으며, 말후(末候)에는 보리가 익는다. 소만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각 지역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소만 풍속
소만 무렵 농촌에서는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바쁘게 시작된다. 논을 갈아 물을 대어 모내기 준비를 하고, 빠른 지역에선 모내기를 하기도 한다. 보리가 익어 수확을 서둘러야 하며, 밭작물도 모종을 심는다. 가을에 거둔 곡식이 떨어지고 보리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인 이 무렵을 전에는 '보릿고개'라고 부르기도 했다. 비가 내린 후 죽순이 올라오면 살짝 데쳐 별미로 먹었으며 향이 좋은 개똥쑥으로 쑥국을 끓여 먹었다. 갓 거둔 보리로 햇보리밥을 해먹었다. 죽순을 낸 대나무가 양분을 잃고 누렇게 변한 것을 죽추(竹秋)라고 불렀다.
소만 무렵 날씨는 변화가 심해 한여름 기온을 보이다가도 삽시간에 비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기도 해서, “소만 바람에 늙은이가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중 '4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5월 무렵에 해당)'에 입하, 소만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하는데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하여, 이 무렵부터 여름 기후가 나타나고 식물이 무성하게 자란다고 보았다.
소만에 먹기 좋은 음식
소만에 먹는 음식 1. 씀바귀
중국에서는 소만에서 망종까지를 5일씩 삼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씀바귀가 뻗어 오르고, 중후에는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말후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표현했습니다. 쌉쌀한 맛이 특징인 씀바귀는 어린잎을 따다가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말려서 차(茶) 또는 효소로 만들어 먹는데요. 특히 씀바귀로 만든 김치는 쌉쌀한 맛과 독특한 풍미가 있어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김치입니다.
씀바귀의 쓴맛을 내는 '이눌린' 성분은 천연 인슐린으로도 불리는데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고요. 씀바귀의 시나로사이드라는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 씀바귀를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덜어주고, 돼지고기의 산성 성분을 씀바귀가 중화시켜 영양적 균형을 맞춰준다고 합니다.
소만에 먹는 음식 2. 보리 & 밀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보리가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음력 4~5월)을 '보릿고개'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습니다. 딱 소만 무렵이 바로 보릿고개에 해당되는데요. 소만 말후가 되면 보리가 익기 시작해 밀과 함께 여름 내내 즐겨 먹었습니다.
보리는 가장 오래된 작물이자,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 다음가는 주식으로 보리밥, 막걸리, 차, 고추장, 맥주의 원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죠. 보리에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는데, 대장에서 담즙과 결합한 뒤 몸 밖으로 배설되면서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고지혈증 환자에게 4주간 어린 보리잎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혈중 지질 감소와 LDL 콜레스테롤 산화가 저해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쌀과 함께 보리를 넣어 밥을 지어 혼식을 하면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소만에 먹는 음식 3. 죽순
소만에 먹으면 좋은 음식 마지막은 바로 죽순입니다. 소만이 시작되면 대나무가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하는데, 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위함입니다. 이 모습이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과 같아 봄철의 누런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봄에 땅을 뚫고 자라나는 죽순은 대지의 기운을 듬뿍 지닌 영양만점 식재료입니다. 죽순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1, B2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원기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죽순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혈압을 낮춰주며, 불면증,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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