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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입동 뜻과 의미

by 꿈 해몽 도사 2020. 11. 7.

입동 뜻과 의미

입동 뜻과 의미
입동 뜻과 의미

11월의 첫 번째 토요일인 내일은 올해의 19번째 절기 '입동(立冬)'입니다. 어린 시절, 입동이 다가오면 어르신들은 입버릇처럼 '이제 추울 일만 남았네….'라는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입동이 가진 특별한 의미 때문이랍니다. 24절기 가운데서도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중요한 기점이 되는 절기 '입동'은 과연 무슨 날인지? 함께 살펴보고 가세요.

 

2020년 입동(立冬), 입동의 뜻과 의미

입동은 서리가 내리는 절기인 '상강(霜降)'과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小雪)' 사이에 드는 19번째 절기입니다. 입동은 음력으로는 10월, 양력으로는 11월 7일~8일 무렵에 듭니다. 2020년 입동은 11월 7일에 찾아왔네요.

서리와 첫눈 사이~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의 변화가 머릿속에 떠오르시나요? 실제로 '들어설 입(立)'과 '겨울 동(冬)'이 합쳐져 만들어진 입동은 '겨울에 들어선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부터 사람들은 입동이 되면 겨울이 시작된다고 믿었어요.

입동 무렵의 날씨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입동 무렵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느 날은 파란 하늘처럼 날이 맑다가도 어느 순간 체감온도 영하의 추위가 몰아닥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계절풍이 교대기에 들어가며 맑은 하늘과 겨울바람이 번갈아 불어오는 시기죠.

중국에서는 입동에서 소설까지를 5일식 묶어 3후로 나누어 그 특징을 서술했는데요. "초후에는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가 되면 꿩이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표현했습니다.

입동이 되면 나무들은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낙엽을 떨구고, 풀들은 서서히 말라갑니다. 동물들은 땅속에 굴을 파고 겨울잠을 잘 채비를 하는 등 자연의 모든 동식물도 다가올 겨울 추위에 대비를 서둘렀습니다.

입동 풍습 1. 김장하기

우리나라에서는 입동을 특별히 명절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겨울로 들어서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김장하기입니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나는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 김치를 담갔는데요. 입동을 전후로 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여 가정에서는 입동이 다가오면 김장 담글 채비를 서둘렀습니다. 이때 만든 김장 김치는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묻어 놓은 김장독(항아리)에 넣어 오래 보관해 두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1월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김장철도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네요.

입동 풍습

입동을 즈음하여 점치는 풍속이 여러 지역에 전해오는 데, 이를 ‘입동보기’라고 한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속담으로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전해온다. 입춘 때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치는데, 입동 때는 뿌리 대신 잎을 보고 점친다.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믿어지고 있다. 또 경남의 여러 지역에서는 입동에 갈가마귀가 날아온다고 하는데, 특히 경남 밀양 지역에서는 갈가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점친다.

 

이러한 농사점과 더불어 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한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고,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한다. 대개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는다.

입동 풍습 2. 치계미와 도랑탕 잔치

입동에는 치계미라고 하는 미풍양속의 풍습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미풍양속이란 아름답고 좋은 풍속을 말하죠. 그중 치계미란 마을에서 일정한 연령을 넘긴 노인들을 모시고 선물과 음식을 마련하여 잔치를 벌이는 풍속인데요. 주로 입동, 동지, 섣달그믐날에 이와 같은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본래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뇌물을 뜻하였는데,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한다는 데서 '체계미'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살림이 어려운 사람이라도 일 년에 한차례 이상은 치계미를 위해 출연을 했는데, 그마저도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은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노인들을 대접하는 '도랑탕 잔치'로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입동 무렵 미꾸라지들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데, 이때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찐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해요.

입동 풍습 3. 우유 마시기

입동과 우유. 전혀 관계가 없는 듯 보이는 두 단어인데요. 사실 우유 마시기는 민간에서 널리 행해졌던 입동날의 풍습이 아닌, 궁중에서 행해지던 겨울철의 풍습이었습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10월부터 정월까지의 풍속으로 내의원에서는 임금에게 우유를 만들어 바치고, 기로소에서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궁중의 우유 마시기 풍속은 서민들의 치계미와 도랑탕잔치와 비슷한 겨울철의 양로(養老 : 나이 든 사람을 위로하여 안락하게 지내도록 받드는 일) 풍속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입동 풍습 4. 외양간에 고사 지내기

과거에는 입동을 즈음해서 농가에서 고사를 많이 지냈습니다. 대개 음력으로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날을 받아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고, 제물을 약간 장만하여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과 마루, 그리고 소를 기르는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어요. 고사를 지내고 나면 농사철에 애를 쓴 소에게 고사 음식을 가져다주며 이웃들 간에 나누어 먹곤 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겨울철이면 풀이 말라 소에게 줄 다른 먹이가 없었기 때문에 볏짚을 썰어 쇠죽을 쑤어 소에게 먹였다고 합니다.

입동 풍습 5. 입동보기(농점치기)

매 절기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풍속 중 하나인 농점기치(농사점보기)! 입동에도 역시 '입동보기'라는 점치기 풍속이 여러 지역에 전해져 내려옵니다. 입동날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이 크게 춥다는 속설이 대표적이고요. 제주도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믿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했습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입동 때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면 그 해 보리가 풍년이 든다고 믿었고요. 경남 지역에서는 입동에 갈가마귀가 날아오는데, 갈가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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